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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NFJ의 셀프고찰

ENFJ가 바라본 ENFJ (ENFJ 특징)

by yuli 2021. 10. 1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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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NFJ인, 정확히 말해서는 ENFJ-T인 여자사람이 쓰는 ENFJ 특징에 관한 셀프 고찰

 

 

 

특징1) 사람을 너무 좋아함

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가진 첫인상 점수가 5점이라면 나는 한 8점 정도..? 나는 사람 만나고 대화하고 그런 교감(?) 활동을 상당히 좋아한다. (그렇지만 불과 한 4~5년 전까지만 해도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는 아이러니함.) 요즘 다니고 있는 영어 스피킹 수업이 있는데 회사에서 잔뜩 찌든채로 여기 가서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..은 아니지만 상당히 날아가는 게 느껴진다. 이걸 통해 다시한번 내가 진정한 E 라는 걸 느꼈다

 

 

특징2) 너무너무 감정적임

이말인 즉, 하루에도 기분이 무슨 롤러코스터 마냥 왔다갔다 한다. MBTI를 알기 전에는 내가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마음도 오락가락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나는 감정덩어리인 사람이었다. 항상 우직하게 있는 분들보면 너무 부럽다

 

 

특징3) 나도 나를 잘 모른다

감정적인 인간이다 보니 결정을 내릴 때도 내 감정을 많이 사용한다. 그래서 예를들어 "너는 비오는 날 좋아해?"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기가 힘들다. 왜냐면 나는 기분이 좋을 땐 비오는 날이 싫지만, 우울한 날은 비오는 날씨에 동요된 나름의 그 축축한 감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.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때그때 내 감정에 달려있기 때문에 "나는 이렇다" 라고 정의내리기가 참 어렵다..;

 

 

특징4)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다

물론 비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ENFJ들은 이 비판에 특히 민감하다. 비난이 아닌 비판은 사회생활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도 다른 사람이 하는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기가 힘들다. 물론 상대방이 내 의견에 반대할 때도 참 난감함을 많이 느낀다.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참 궁금한데 추측상 감정적임+사람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. 냉정하지 못하고 감정이입을 많이 하기 때문에 '니가...? 나한테 어떻게...?' 라고 받아들여서 그런게 아닐까...

 

 

특징5) 정이 많아 일을 그르칠 때가 있

나를 괴롭힌 사람과 오해를 풀기 위해(?) 대질조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. 조사에 참여하기 전에는 상대에 대한 온갖 미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막상 조사에서 그 사람의 안쓰러운 처지가 보이고 그 사람의 눈빛을 보니 마음이 약해져서 강하게 나가지 못한 적이 있다. 아직까지 약간 후회되는 부분이다.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정이 많아서 이렇게 냉정해야 할 상황에 그렇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것 또한 ENFJ의 특징이라고 한다.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인데 우리 ENFJ들은 좀 차가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...

 

 

특징6) 가족이나 좋아하는, 사랑하는 사람한테 화 못냄

어디서 보기로 가족한테 화내고 뒤돌아서서 지혼자 괴로워 하는게 ENFJ라던데 너무너무 공감된다. 나는 가족 특히 부모님한테 화를 잘 못낸다. 화내고 나면 항상 그때 내가 더 참을걸.. 왜 그랬을까.. 하는 후회가 너무 커서 아예 그런 후회할 상황을 안 만들려 내가 참기 때문이다. 그래서 그런가 연애할 때도 짜증, 성질머리하고는 거리가 먼 타입이다.

 

 

특징7) 이모티콘 참 좋아한다 / 오그라드는 표현의 귀재

너무너무 공감. 나에게 만약 카톡할 때 절대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... ENFJ는 내 감정을 드러내고,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오그라드는 말로 감정표현을 잘 하고 텍스트만으로는 전달되기 힘든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노력한다. 어떤 이모티콘이 가장 좋을까?

 

특징8) 돈관리, 숫자 싫어함

오 이거는 ENFJ의 특징이었다는 거에 꽤 놀라웠다. 개인적인 문제인 줄 알았는데... 나는 자고로 수능수학에서 럭키세븐을 맞았다. 왜인지 숫자가 막 나오고 무언가를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머리가 굳어버린다. 나의 의지가 아닌 숫자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랄까... 이거는 왜 ENFJ의 특징인지 나도 알고싶은 부분이다. 아시는 분은 댓글좀....

 

 

특징9) 자기관리에 진심이다

대다수의 ENFJ는 자기관리를 상당한 미덕으로 생각한다. ENFJ들이 모인 단톡방에 한번 들어가 본 적 있는데 다들 자기관리를 열심히 했다. 절대로 그냥 노는 법이 없었다. 아마 J(계획형) 특징에 맞게 하고싶은 것도 많고 그만큼 계획을 세워 이행하기를 좋아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. 나 역시도 주말에 아무것도 안하면 뭔가 불안해서 적어도 두세가지 자기관리에 시간을 쓴다. 그럴 마음이 도저히 안들면 최소한 취미생활이라도 하며 시간을 헛으로 쓰지 않는다. 이건 참 좋은 특징이긴한데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너무 피곤하다; 번아웃 조심

 

특징10) 지독한 평화주의자

사람을 좋아해 인간 댕댕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ENFJ 답게 이들의 최종 목표는 세계평화이다. 사람간의 갈등상황을 극도로 싫어하고 회피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. 어디서 본건데 ENFJ가 세계에서 1%밖에 없는 제일 적은 유형인 이유가,각박한 세상에서 다들 다른 유형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. 위에 설명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사람 좋아하고 평화주의자에 비판에 약하고 정이 많은 사람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은이상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참 힘들다. 나 역시도 몇년간 MBTI를 하면 항상 ENFJ가 나왔는데 첫 취업을 하고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오니 ENTJ가 된 적이 있다. 평화주의고 뭐고 주변에 적이 가득한데 어떻게 사람을 좋아하고 감정적일 수가 있겠는가...! 전세계적으로 3%정도 하는 ENFJ가 한국에서는 1%로 제일 소수인 이유에 대해 알고나서 참 씁쓸했다.

 

내가 다른 여러나라에서 살아본 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확실히 한국사회가 살기 팍팍한 점은 분명히 있다. 당장 출퇴근길 서울 지하철만 하더라도 치열한 경쟁이 아니던가. 내가 살아남으려면 남을 밀어야 하거나 내쳐야 되는 사회 모습이 참 안쓰럽고 이 안에서 꾸역꾸역 사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하고... (ENFJ들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푸념). 세상의 모든 ENFJ들이 화이팅했으면 좋겠다♥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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